우리들의 운동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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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8 22:39
본문
깃발이 춤을 춘다 / 우리 머리 위에서
달린다 넓은 바다 / 푸른 하늘 마시며
우리 편아 잘해라 / 저쪽편도 잘해라
우리들은 청호국교 어린이
목청이 뚫어지라 운동회 노래를 부르면서 고함을 지르는 날. 설레는 운동회 날, 다른 날보다 좀 더 먹는 날, 먹는 것에 한이 맺은 우리들에게 운동회 날이 기대되는 날이다. 운동회 날은 거의 추석을 전후로, 속초의 바다경기가 좋을 때라서 먹거리도 많고, 농촌에서는 햇과일, 햇밤이 선보일 때이다.
운동회 날의 흥분 분위기는 만국기다. 이 만국기는 적성국가를 빼고는 거의 모든 국가의 기가 달려서 펄럭 거린다. 올림픽에 전 세계가 깃발을 앞세우고 참여하듯, 작은 운동회도 그런 분위기를 염두에 둔 것 같다. 만국기를 다는 관례는 영국에서 시작되었고, 일본이 천황을 중심으로 제국주의의 결집을 위해서 달았다 한다. 해방 후에도 우리에게 그것이 전래되어 어김없이 운동회 때는 만국기를 단다. 그러나 작은 시골에서 적은 경비를 들이면서 분위기를 띄우는데 만국기 만한 것이 없다. 아무튼 축제 분위기를 모르고 자란 우리들에게는 만국기가 흔들리는 것만큼 우리의 가슴도 흔들리고 설레인다.
학부형과 가족들이 점심을 마련해 가지고 학교에 오기 전에 벌써 사방에서는 달리기 총소리가 진동한다. 각반 별로 달리기 시합이다. 먼지로 가득한 모래밭을 넘어지고 자빠지고... 뛰다가 포기하고 우는 아이들, 다른 데로 뛰는 저학년 아이들... 해프닝 천지이다. 달리기에서는 1,2,3등까지 주는 상, 1등은 공책 3권, 2등은 2권, 3등은 1권... 어떤 때는 팔뚝에 도장을 찍어주고 그 도장만큼이나 공책을 나중에 받는다. 상품은 언제나 깍두기 국어공책과 일기장이다. 지금 생각하면 선생님들이 문방구와 커미션 주고 짠 것인지 상품메뉴가 너무 일방적이다. 본부석에 쌓여진 공책은 육년 동안 어김없이 같다. 그때 뛰어서 일년치 공책을 모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나는 달리는 시간이 제일 두려웠다. 왜냐하면 달리기에서는 거의 꼴찌를 하기 때문이다. 체육은 기력이 딸려서... 좀 뛰고 나면 별이 왔다 간다. 4명이 뛰면 틀림없이 꼴찌이고, 5명이 뛰면 재수없어 넘어지는 애들이 있으면 어쩌다가 4등 정도는 한다. 그래서 우리 조가 5명이기를 은근히 바라기도 했다. 하기사 공부를 좀하면 운동 하나 정도는 못해야 세상이 공평하지.... 그러나 집에 올 때는 달리기 상이 아니라 담임 선생님의 사랑의 보너스로 챙겨주는 공책 몇 권은 들고 온다.
학부형들이 시간이 지나 좀 모이면 점심밥 먹기 전에 마스게임, 고전무용 등 단체운동을 보여준다. 점심시간에는 부모들이 마련한 밥을 먹는다. 특별메뉴는 계란, 밤이 단골이다. 또 들뜨는 것은 잡상인들의 군것질과 장난감에 눈이 어두워서 경쟁적으로 사두는 날이다. 장난감을 마련할 기회가 온 것이다. 생떼를 쓰면 사주니까. 솜사탕을 들고 다니면서 먼지를 먹는지, 사탕을 먹는지... 운동회 날은 그런 이유 때문에 어린이 대목이다.
점심 후에는 곤봉체조, 덤브링 등을 보여 준다. 이어 좀 소화되면 그물을 통과하여 달려 나가기, 모래주머니로 자기편의 종이로 만든 큰 박을 빨리 터트리기, 분위기가 더 무르익으면 학부모들과 함께 참여하는 게임을 한다. 그런데 나는 가끔 같이 뛰어줄 엄마나 누나가 없어서(아니 나타나지 않아서) 혼자 골인하여 실격을 당할 때가 많았다. 기마전은 남자 아이들의 비공식 싸움터이다. 우리들의 기마전은 덩치 큰 신길용이와 이상각이 어느 편에 들어 갔느냐가 결정하며, 용감한 전병수도 변수로 작용했다. 먼지투성에서 부서지고, 깨고, 깨지고... 혼미한 사회속에 누구 편에 들었느냐도 승부의 관건이 된다. 그래서 어린날 운동회는 혼돈 속에 질서를 잡는 재미가 있고, 생기는 것이 많아 마냥 즐거운 것이다.
청군과 백군의 응원 속에 각 팀의 실적에 따라 점수 탑에 점수가 올라가는 재미는 운동회의 백미이다. 아슬아슬... 역전이라도 하면 고함치고 난리다. 동심이 운동장에서 다 녹아 내린다. 역전의 기회는 언제나 이어달리는 계주, 아니면 줄다리기이다. 여기서 승부수가 난다. 응원점수도 무시 못한다. 악을 고래고래 쓰고 나면 며칠은 목이 쉰다. 경쟁사회 속에 자기 편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래서 악인줄 알면서도 자기 펀이면 모조건 옳다는 우(愚)를 범하는 것이 아닌지..... 남북간의 이념 대결도 그런가 보다. 동족끼리라도 다르다는 것 때문에 죽이기도 하니까....그게 바로 6.25이며, 아바이 마을은 그 화를 피하기 위해 고향을 버리고 온 피해자들의 모임이 아닌가?
운동회하면 생각나는 일중 하나가 한달 간 계속되는 연습이다 오후면 거의 연습시간이고, 운동회 며칠 앞두고는 공부도 하지 않고 강행군이다. 매일 연습이다. 요즘처럼 학력평가가 있는가? 마냥 뛰어 놀던 좋은 시절이 아닌가? 연습 중에 곤봉체조는 정말 곤욕이다. 그러지 않아도 키도 작아 팔도 짧은데 곤봉의 길이가 더 길어서 머리를 이리치고 저리친다. 돌릴 때마다 걸리던 곤봉, 손에 피가 나도록 돌리면 굳은 살이 손에 박인다. 그래도 연습하면 돌아가는 것이 신비 중에 신비가 아닌가? 달인이 따로 있는가? 연습하면 달인이지...
5학년, 운동회 덤브링 연습을 하던 때였다. 운동회를 며칠 놔두고 2인 1조, 원종식과 짝이 되었다. 어깨위로 올라가 호르라기에 따라 팔을 이리저리 벌리는 운동이다. 종식이가 힘이 더 있어 밑에서 나를 잡고 나는 그 위에서 호령에 따라 팔을 벌리는데 갑자기 무게 중심이 맞지 않아 비틀거리더니 넘어지는 것이 아닌가? 아찔했다. 잡은 발을 놓아야 하는데 고지식하게 꼭 잡는다. 어라 어라...정말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았다. 감이 안 좋았다. 넘어지면서 팔에 무언가 부러지는 듯한 전율을 느꼈다. 정말 팔이 부러졌다. 호랑이 허동구 선생님이 달려왔다. 아픈 팔을 당겼다. 온 세상이 다 부셔지는 것 같았다. 지금 말하면 응급조치를 한 것이다. 부목을 대고 병원으로 가서 엑스레이를 찍으니 팔이 두동강 난 것이다. 기부스를 했다. 2달간 곤욕을 치뤘다. 아물 때가 되니 근질거려서 죽갰다. 더한 것은 우리시대 골치덩어리 '이'란 놈이 밤낮없이 괴롭히는 것이다. 화가 나서 디디티를 팔에 가득채워 몰살시켰다. 그해 운동회는 물 건너갔다. 나는 구경만 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상도 못 받는 운동회, 훈련도 쉬고 이차저차 잘 됐다고 생각했다.
운동회는 재미있는 추억의 보고이다. 얼굴에 코흘린 모양대로 먼지를 머금은 그림을 하나씩 달고 끝난다. 탄광의 막장에서 나온 광부같이, 오징어를 잡다가 먹물 세례를 받고 막 새벽녁에 들어온 뱃사람처럼 온 얼굴에 눈구멍만 남기고 먼지를 뒤집어 쓴채로 끝난다. 사회를 배우고, 단합해야 이기는 원리를 배우고, 그러면서도 자기 편에 대한 동지애를 배운다. 같은 형제라도 운동회 날은 청백으로 나누어져서 서로 이겨야 한다는 것 때문에 한시적인 원수가 되는 미움도 배우고...
과거를 기억하고 싶을 때면 은근히 동네 학교 어린이 운동회를 엿보곤 한다. 아이들과 부모가 하나가 되며 운동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을 지르면서 운동회는 막을 내린다. 한 때 우리들도 저랬고, 우리 자식들도 그랬다. 아니 벌써 손자, 손녀의 운동회를 구경하러가야 할 때가 되었구나....
웅장한 설악산을 우러러보며/
도도한 넓은 바다 동쪽에 끼고/
둥굴고 고요한 청초호반에/
백사장에 이룩한 우리 청호교...
인생의 해가 뉘엿 뉘엿 지는구나. 지친 운동회 날 저녁 발걸음처럼...
달린다 넓은 바다 / 푸른 하늘 마시며
우리 편아 잘해라 / 저쪽편도 잘해라
우리들은 청호국교 어린이
목청이 뚫어지라 운동회 노래를 부르면서 고함을 지르는 날. 설레는 운동회 날, 다른 날보다 좀 더 먹는 날, 먹는 것에 한이 맺은 우리들에게 운동회 날이 기대되는 날이다. 운동회 날은 거의 추석을 전후로, 속초의 바다경기가 좋을 때라서 먹거리도 많고, 농촌에서는 햇과일, 햇밤이 선보일 때이다.
운동회 날의 흥분 분위기는 만국기다. 이 만국기는 적성국가를 빼고는 거의 모든 국가의 기가 달려서 펄럭 거린다. 올림픽에 전 세계가 깃발을 앞세우고 참여하듯, 작은 운동회도 그런 분위기를 염두에 둔 것 같다. 만국기를 다는 관례는 영국에서 시작되었고, 일본이 천황을 중심으로 제국주의의 결집을 위해서 달았다 한다. 해방 후에도 우리에게 그것이 전래되어 어김없이 운동회 때는 만국기를 단다. 그러나 작은 시골에서 적은 경비를 들이면서 분위기를 띄우는데 만국기 만한 것이 없다. 아무튼 축제 분위기를 모르고 자란 우리들에게는 만국기가 흔들리는 것만큼 우리의 가슴도 흔들리고 설레인다.
학부형과 가족들이 점심을 마련해 가지고 학교에 오기 전에 벌써 사방에서는 달리기 총소리가 진동한다. 각반 별로 달리기 시합이다. 먼지로 가득한 모래밭을 넘어지고 자빠지고... 뛰다가 포기하고 우는 아이들, 다른 데로 뛰는 저학년 아이들... 해프닝 천지이다. 달리기에서는 1,2,3등까지 주는 상, 1등은 공책 3권, 2등은 2권, 3등은 1권... 어떤 때는 팔뚝에 도장을 찍어주고 그 도장만큼이나 공책을 나중에 받는다. 상품은 언제나 깍두기 국어공책과 일기장이다. 지금 생각하면 선생님들이 문방구와 커미션 주고 짠 것인지 상품메뉴가 너무 일방적이다. 본부석에 쌓여진 공책은 육년 동안 어김없이 같다. 그때 뛰어서 일년치 공책을 모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나는 달리는 시간이 제일 두려웠다. 왜냐하면 달리기에서는 거의 꼴찌를 하기 때문이다. 체육은 기력이 딸려서... 좀 뛰고 나면 별이 왔다 간다. 4명이 뛰면 틀림없이 꼴찌이고, 5명이 뛰면 재수없어 넘어지는 애들이 있으면 어쩌다가 4등 정도는 한다. 그래서 우리 조가 5명이기를 은근히 바라기도 했다. 하기사 공부를 좀하면 운동 하나 정도는 못해야 세상이 공평하지.... 그러나 집에 올 때는 달리기 상이 아니라 담임 선생님의 사랑의 보너스로 챙겨주는 공책 몇 권은 들고 온다.
학부형들이 시간이 지나 좀 모이면 점심밥 먹기 전에 마스게임, 고전무용 등 단체운동을 보여준다. 점심시간에는 부모들이 마련한 밥을 먹는다. 특별메뉴는 계란, 밤이 단골이다. 또 들뜨는 것은 잡상인들의 군것질과 장난감에 눈이 어두워서 경쟁적으로 사두는 날이다. 장난감을 마련할 기회가 온 것이다. 생떼를 쓰면 사주니까. 솜사탕을 들고 다니면서 먼지를 먹는지, 사탕을 먹는지... 운동회 날은 그런 이유 때문에 어린이 대목이다.
점심 후에는 곤봉체조, 덤브링 등을 보여 준다. 이어 좀 소화되면 그물을 통과하여 달려 나가기, 모래주머니로 자기편의 종이로 만든 큰 박을 빨리 터트리기, 분위기가 더 무르익으면 학부모들과 함께 참여하는 게임을 한다. 그런데 나는 가끔 같이 뛰어줄 엄마나 누나가 없어서(아니 나타나지 않아서) 혼자 골인하여 실격을 당할 때가 많았다. 기마전은 남자 아이들의 비공식 싸움터이다. 우리들의 기마전은 덩치 큰 신길용이와 이상각이 어느 편에 들어 갔느냐가 결정하며, 용감한 전병수도 변수로 작용했다. 먼지투성에서 부서지고, 깨고, 깨지고... 혼미한 사회속에 누구 편에 들었느냐도 승부의 관건이 된다. 그래서 어린날 운동회는 혼돈 속에 질서를 잡는 재미가 있고, 생기는 것이 많아 마냥 즐거운 것이다.
청군과 백군의 응원 속에 각 팀의 실적에 따라 점수 탑에 점수가 올라가는 재미는 운동회의 백미이다. 아슬아슬... 역전이라도 하면 고함치고 난리다. 동심이 운동장에서 다 녹아 내린다. 역전의 기회는 언제나 이어달리는 계주, 아니면 줄다리기이다. 여기서 승부수가 난다. 응원점수도 무시 못한다. 악을 고래고래 쓰고 나면 며칠은 목이 쉰다. 경쟁사회 속에 자기 편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래서 악인줄 알면서도 자기 펀이면 모조건 옳다는 우(愚)를 범하는 것이 아닌지..... 남북간의 이념 대결도 그런가 보다. 동족끼리라도 다르다는 것 때문에 죽이기도 하니까....그게 바로 6.25이며, 아바이 마을은 그 화를 피하기 위해 고향을 버리고 온 피해자들의 모임이 아닌가?
운동회하면 생각나는 일중 하나가 한달 간 계속되는 연습이다 오후면 거의 연습시간이고, 운동회 며칠 앞두고는 공부도 하지 않고 강행군이다. 매일 연습이다. 요즘처럼 학력평가가 있는가? 마냥 뛰어 놀던 좋은 시절이 아닌가? 연습 중에 곤봉체조는 정말 곤욕이다. 그러지 않아도 키도 작아 팔도 짧은데 곤봉의 길이가 더 길어서 머리를 이리치고 저리친다. 돌릴 때마다 걸리던 곤봉, 손에 피가 나도록 돌리면 굳은 살이 손에 박인다. 그래도 연습하면 돌아가는 것이 신비 중에 신비가 아닌가? 달인이 따로 있는가? 연습하면 달인이지...
5학년, 운동회 덤브링 연습을 하던 때였다. 운동회를 며칠 놔두고 2인 1조, 원종식과 짝이 되었다. 어깨위로 올라가 호르라기에 따라 팔을 이리저리 벌리는 운동이다. 종식이가 힘이 더 있어 밑에서 나를 잡고 나는 그 위에서 호령에 따라 팔을 벌리는데 갑자기 무게 중심이 맞지 않아 비틀거리더니 넘어지는 것이 아닌가? 아찔했다. 잡은 발을 놓아야 하는데 고지식하게 꼭 잡는다. 어라 어라...정말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았다. 감이 안 좋았다. 넘어지면서 팔에 무언가 부러지는 듯한 전율을 느꼈다. 정말 팔이 부러졌다. 호랑이 허동구 선생님이 달려왔다. 아픈 팔을 당겼다. 온 세상이 다 부셔지는 것 같았다. 지금 말하면 응급조치를 한 것이다. 부목을 대고 병원으로 가서 엑스레이를 찍으니 팔이 두동강 난 것이다. 기부스를 했다. 2달간 곤욕을 치뤘다. 아물 때가 되니 근질거려서 죽갰다. 더한 것은 우리시대 골치덩어리 '이'란 놈이 밤낮없이 괴롭히는 것이다. 화가 나서 디디티를 팔에 가득채워 몰살시켰다. 그해 운동회는 물 건너갔다. 나는 구경만 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상도 못 받는 운동회, 훈련도 쉬고 이차저차 잘 됐다고 생각했다.
운동회는 재미있는 추억의 보고이다. 얼굴에 코흘린 모양대로 먼지를 머금은 그림을 하나씩 달고 끝난다. 탄광의 막장에서 나온 광부같이, 오징어를 잡다가 먹물 세례를 받고 막 새벽녁에 들어온 뱃사람처럼 온 얼굴에 눈구멍만 남기고 먼지를 뒤집어 쓴채로 끝난다. 사회를 배우고, 단합해야 이기는 원리를 배우고, 그러면서도 자기 편에 대한 동지애를 배운다. 같은 형제라도 운동회 날은 청백으로 나누어져서 서로 이겨야 한다는 것 때문에 한시적인 원수가 되는 미움도 배우고...
과거를 기억하고 싶을 때면 은근히 동네 학교 어린이 운동회를 엿보곤 한다. 아이들과 부모가 하나가 되며 운동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을 지르면서 운동회는 막을 내린다. 한 때 우리들도 저랬고, 우리 자식들도 그랬다. 아니 벌써 손자, 손녀의 운동회를 구경하러가야 할 때가 되었구나....
웅장한 설악산을 우러러보며/
도도한 넓은 바다 동쪽에 끼고/
둥굴고 고요한 청초호반에/
백사장에 이룩한 우리 청호교...
인생의 해가 뉘엿 뉘엿 지는구나. 지친 운동회 날 저녁 발걸음처럼...
댓글목록
아바이2세님의 댓글
글을 참 잘쓰시네요<BR>아바이마을의 역사를 잘 써주세요<BR>이것이 우리들의 2세들에게 큰 교훈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