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보다 중한무역 중한 것*​----------------------(몬티의 ;, 2022. 8. 1.)​상쾌한 아침 맞으셨는지요? 여름 휴가 첫날을 음악편지로 시작해 봅니다. 클래식 음악 고르기에 딱 좋았던 책이 끝나니, 한 곡 고르기 작업이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휴가의 절반은 집콕, 절반은 친구와 지인들 만나기로 정했습니다. 우선은 집에서 뒹굴며 전반부를 보내려합니다. 공감에 대한 정신과 의사 정혜신 선생의 이야기를 들여다 보며 아침을 엽니다. 애쓰며 사시는 애청자님들의 삶을 응원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공감은 누군가의 불어난 재산, 올라간 직급, 새로 딴 학위나 상장처럼 그의 외형적 변화에 대한 인정이나 언급이 아니라 그것을 가능하게 한 그 사람 자체, 그의 애쓴 시간이나 마음씀에 대한 반응이다. 그럴 때 사람은 자신이 진정으로 인정받고 보상받았다는 느낌을 받는다. - 정혜신, ;]​1.Vittorio Monti, Csárdás(차르다시)​Lady Gaga, Alejandro​;입니다.​클래식 음악은 팝 음악 시장에서도 매우 사랑받는 source입니다. 미국 팝 가수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는 클래식 음악의 멜로디를 노래의 처음부터 끝까지 사용해 인상적입니다. 레이디 가가는 음악성과는 별개로 생고기로 만든 충격적인 의상, 파격적인 란제리 패션, 종이학을 형상화한 의상 등으로 '파격적인 패션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가수이자 행위 예술가입니다.​레이디 가가의 본명은 스테퍼니 조앤 엔젤리나 저머노타입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중한무역 영향으로 비틀즈, 스티비 원더, 휘트니 휴스턴, 엘튼 존, 그리고 영국의 록그룹 퀸과 같은 팝스타들의 음악을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2008년, 가수 데뷔를 준비하던 레이디 가가의 음반 제작자 롭 푸사리는 그녀의 창법이 퀸의 리더이지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창법과 닮았다고 했습니다. 평소 프레디 머큐리와 퀸의 음악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던 그녀는 퀸의 1984년 노래 ;를 본따 '레이디 가가'라는 예명을 쓰게 됩니다.​데뷔 앨범의 리패키지 앨범인 '더 프레임 몬스터'는 레이디 가가가 현재까지 낸 앨범 중 가장 크게 성공한 앨범입니다. 이 앨범에 수록된 수많은 히트곡들을 제치고 레이디 가가가 제일 아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를 토대로 작곡한 곡입니다. ​몬티는 이탈리아 출신의 바이올린, 만돌린 연주자이며 작곡가로서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하고 주로 활동하였습니다. 몬티는 많은 작품들을 작곡했지만, 한 곡뿐입니다. ​;를 작곡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편곡이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편곡이 일반적으로 연주됩니다. ​'차르다시'는 헝가리에서 탄생한 춤곡의 형식으로 '차르다슈'라고도 불립니다. 1541년부터 오스트리아와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던 헝가리는 1715년경 젊은 남성들을 모병하기 위해 선술집에서 파티를 열며 군 입대를 권유하는 정책을 실시했습니다. 이때 모인 젊은이들이 선술집에서 집시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노래와함 께 군무로 중한무역 추었던 '베르분크'가 점차 발전해 '베르분코시'란 춤과 음악으로 불리되 되었습니다. ​차르다시는 이 베르분코시에서 파생되었습니다. 헝가리 특유의 느리고 애수에 찬 선율의 '라수'로 시작해 중간부터 빠른 템포로 바뀌어 점차 그 속도를 올리며 열정적이고 흥겨운 춤곡인 '프리스'로 끝납니다.​차르다시는 여러 집시 오케스트라와 헝가리 출신의 작곡가들에게 사랑받으며 점차 유럽의 음악가들에게도 퍼져나가 유럽 전역에서 크게 유행했습니다. 아 차르다시 형식을 지니거나 제목을 딴 곡들 주우 가장 유명한 곡이 몬티의 ;입니다. ​2/4박자의 춤곡인 차르다시 형식을 성실하게 따른 몬티의 ;는 많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의 독주회 앙코르 곡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고 하네요.​몬티의 ;는 애인이었던 스페인 남성이 동생애자란 걸 알게 된 후 마음을 정리하고 헤어졌던 레이디 가가의 실제 연애 경험이 담긴 곡이라고 합니다. ​;는 충격적인 스토리만큼 가사 역시 매우 선정적이고, 한술 더 떠 뮤직비디오는 음란한 성행위를 묘사하거나, 못이 박힌 심장을 꺼내 쇠사슬로 감아 장례를 치른다든가, 역십자가가 그려진 수녀복을 입고 등장하는 레이디 가가가 묵주를 삼키는 등 충격적인 장면으로 뒤덮여 있습니다.중 느린 라수 부분의 메인 멜로디가 끊임없이 흐르는데, 이는 강렬한 가사와 달리 비통한 레이디 가가의 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이야기는 박소현,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비아그라보다 중한 것, 중한무역 2023. 8. 1.)​상쾌한 아침 맞으셨는지요? 7개월간 피로가 누적되어서일까요, 어제는 아들내미 첫 출근 기념으로 양복을 사 주고 돌아와 저녁 먹고서 7시반부터 골아떨어져 잤습니다. 중간에 아내가 깨워 양치 하느라 잠시 깨었다고 아침 다섯시 반까지 내리 잤네요. 10시간 정도를 스트레이트로 잔 건 꽤 오랜만입니다.​오늘은 아내와 잠깐 외출하는 일정입니다. 뭘 할 지도 사실은 아직 안 정했습니다.​행복한 하루 보내세요!​1.슈베르트, 세레나데참 귀에 익은 곡이죠. 말이 필요없습니다. 애절한 연모의 마음이 곡에 깊숙이 배어 있는 듯합니다.​2. Louis Armsrong &ampElla Fitzerald, Autumn in New York​미국 출장갈애 워싱턴 D.C.에는 가 봤지만 뉴욕은 아직 갈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 뉴욕이 괜히 더 궁금해지곤 합니다. 워싱턴 출장길의 에피소드를 적어 놓은 걸 보며 들으니, 워싱턴디씨보다도 또 다시 뉴욕이 궁금해집니다.​------------------------비아그라보다 중한 것​2002년 8월​UR협상의 후속 협상인 도하개발아젠다(DDA : Doha Development Agenda) 협상이 2001년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정말 극적으로 출범하였다. 911 테러의 여파로 경계가 삼엄한 가운데, 당초 예정보다 하루를 넘겨 협상 출범문안이 합의되었다. 1998년 7월부터 농림수산부 국제농업국에 근무하며 WTO 업무를 담당하던 나도 도하 현장에 있었고, 협상 출범을 전후하여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다자간 무역협상의 경험을 UR을 통해 중한무역 처음 한 농림수산부, 역대 국제농업국장들은 마지막 양자 협의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고, 그러한 양자 관계는 협상 말미에 이르러서가 아니라 미리미리 주요 협상국의 파트너들을 만나서 신뢰관계를 형성해 두어야 한다는 걸 절감하고 있었다.​그런 생각에서 장관, 차관, 1급들을 유럽 쪽으로, 미국으로 순회시키며 주요국의 고위급들과 만나는 일정을 진행시켰다. 2002년 8월 초 나는 그런 순회 방문의 일환으로 차관보님을 모시고 워싱턴으로 날아갔다. 하루는 농무성, 하루는 무역대표부(USTR)의 차관보급을 면담하는 걸로 해서 이틀 워싱턴에 체류하는 일정이었는데, 실제 짜다 보니 면담이 하루에 몰리고 하루는 별 스케쥴이 없게 되었다. 차관보님은 차관보님대로 나는 나대로 개인 일정을 가졌다.​돌아오는 비행기는 워싱턴에서 시카고를 거쳐 김포공항으로 오는 일정이었다. 돌아오는 날 아침, 주미 한국대사관의 농무관님은 호텔에서 우리를 픽업해서 공항으로 갔다.​나는 차관보님과 내 비행기 티켓을 내밀었다. 잠시 후, 발권대의 직원은 나를 이상한 사람 쳐다보는 눈으로 보았다. 가만 말을 들어 보니, 너 공항 잘못 찾아왔다. 여긴 국제선 운항하는 공항이고, 시카고 가는 국내선 공항은 다른 데다.&quot하는 거다. 순간, 머리가 쭈뼛했다. 비행기 시간 많이 안 남았는데..그런데, 직원이 잠시 기다려 보란다, 여기서도 일부 국내선 비행기가 있는데, 시카고 가는 게 자리가 있는지 중한무역 체크해 본단다. 그리고, 다행히도 자리가 있었다. 시간이 길어지니 뒤에서는 차관보님이, 김서기관, 뭐 문제 있나?&quot라고 물어 오고, 나는 ..아닙니다..&quot하며 발권되기를 기다렸다.​출국 수속 밟으러 들어가려는데, 농무관이 뭔가를 차관보님 주머니에 찔러 넣어준다. 수속 다 밟고 나서 차관보께서 꺼내 보니 비아그라다. 뭘 가슴 속에 잘 담아놓고 견디지 못하는 내 성격상 사실은 공항이 여기가 아니었다고 이실직고를 했더니, 차관보님 왈 아, 농무관 이 친구, 공항이나 제대로 챙기지.&quot하신다. 하긴 그렇기도 하다. 한국서 날아오는 사람들이 워싱턴 사정을 잘 알고 가겠는가. 어찌 보면 워싱턴에 있는 사람이 잘 안 챙겨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도 할 수 있겠다.​귀국하고 며칠 뒤, 차관보님은 차관으로 영전을 했고, 나도 과장으로 승진했다. 차관님은 지금도 그러신다, 아, 이 친구 그 때 비행기 놓쳤으면 과장 승진 안 시켜주는 거였는데.​비아그라보다 공항 잘 찾아가는 게 우선이다.--------------------------------​3. 강말금, 보리차​한국은 밥 한끼 함께 하는 게 참 중요한 사회죠. 사실, 식사를 함께 한다는 건 국제업무를 할 때도 중요한 의미가 있는 일이었습니다. 밥도 한끼 함께 안 한 사이는 그만큼 서먹서먹하고 거리가 먼 사이인 거죠. 로마 생활 후반기에 늘 점심을 같이 하던 친구 Shankar가 보고 싶습니다.​-----------------------------이태리 뇨끼(Gnocci)에서 중한무역 동티모르 옥수수 드럼통까지(2019. 8. 1.)​오늘도 변함없이 Shankar와 둘이 점심을 먹었다. 둘 다 감자옹심이를 연상시키는 뇨끼를 먹었다. 쉽게 말해 감자 파스타다. 새알처럼 생긴 걸 씹다 보면 소스만 다른 떡볶이를 먹는 기분이 든다.​오늘도 주제는 동서로 뛰어 다녔지만, 주제는 많은 경우 그러하듯이 음식 얘기, 오늘은 감자에서 얘기가 시작되었다. 내가 아주 어린 세 살 때 가족들이 서울로 이사했지만 초등학생, 중학생 때는 엄마가 시골 외갓집에 나를 맡겨 두었고, 시골에 먹을 게 귀하기 때문에 부뚜막에 여름에는 감자, 겨울에는 고구마를 구워 먹는 일이 많았다고 얘기를 하자, 말레이시아인인 Shankar는 자기 아버지 얘기를 하며 말레이시아도 부모님 어리던 1950년대까지는 쌀이 구하기도 어렵고 비싸서 감자, 타피오카, 고구마를 숲이나 덤불을 개간하서 심고 키워서 많이 먹었다고 말한다. 지금은 말레이시아도 쌀이 말 그대로 주식이 되었다고 한다.​그의 할아버지 세대부터 아버지 어린 시절까지 일본이 말레이시아를 점령하고 화폐개혁(파운드화를 쓰다가 일본이 발행한 구매력이 낮은 'banana money'로 전환)을 하고 쌀을 일본으로 전쟁 수행에 충당하기 위해 수탈해 갔기 때문에 쌀이 더욱 귀했다고 하여, 한국에서도 '미곡수출'이라는 이름으로 쌀 수탈이 이루어졌다는 얘기를 했다.​감자 얘기로 돌아와, 한국도 1970년대까지 '보릿고개', '춘궁기'라 불리는 쌀은 떨어지고 보리 중한무역 수확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식량부족 시기를 겪었다고 하니, Shankar는 동티모르에도 유사한 상황이 있다고 말해 주었다. 동티모르에서는 옥수수를 주식으로 재배하는데, 보관 시설이나 장비가 잘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쥐 등 설치류와 바구미의 공격으로 수확 후 손실이 50%가 넘는다고 한다. 그래서 IFAD에서 동티모르 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특별한 드럼통을 개발해서 보급했다 한다. 그 드럼통에 옥수수를 채우고 밀봉한 뒤 밑에서 불을 지피면 드럼통 안의 산소가 다 연소되고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여 바구미들이 다 죽어서 식량 손실이 없어지는 큰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그 프로젝트는 이미 끝났는데, 지금도 그런 드럼통과 기술을 사용하고 있느냐고 물으니, 그건 알 수 없다고 한다. 드럼통의 수명이 최소 50년에서 70년 가는 거니까 보급된 것은 사용중일 것이라고만 말한다. 드럼통을 자체 생산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에서 수입을 했는데, 수입 단가와 국내유통비용이 높은 것이 문제라고 한다. 설치류 얘기가 나와서, 나 국민학교 다닐 때까지도 쥐가 쌀가마니를 쏠고 쌀을 퍼먹는 것이 문제가 되어 학교에 쥐꼬리를 가져가면 연필이나 노트를 주었다는 얘기를 했다.​드럼통이 어떻게 생겼는가 물었더니, 국장실 문 앞에 있는 것 못 보았느냐고 묻는다. 저 노란 드럼통이 괜히 서 있는 게 아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