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아바이마을, 앞날이 보입니다

13,850 2010.05.1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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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아버지 생신을 맞이해 가족들과 아바이마을을 찾았습니다.
유명하다는 식당엔 줄이 말도 못 하게 늘어서 있어서
그맛이 그맛이겠고, 아침 7시 인천에서부터 죽어라 달려온 터라 배도 고프고해서
건너편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무려 앉아서 기다리길 1시간.
먼저 미안하다며 종업원이 사이다 3병 갔다주더군요.
김치 갔다주더니 젓가락 달래도 함흥차사, 물 달래도 물도 안 주고... 슬슬 열받기 시작했고
밖으로 서너번 들락날락 하니
드디어 주문한 음식 모듬순대 대자 2개, 순댓국 6그릇이 나왔는데 하!! 기가막힙디다.
오징어순대15쪽정도, 아바이 순대10쪽도 안 되는게 30,000원.
순댓국은 6,000원인데 6그릇중 국 2그릇엔 순대도 안 들어있고
국물은 그릇의 반도 안 차고...파 한 조각 안 들어가 있고.. 국물 색깔도 그릇마다 다 틀리고...
고기쪼가리는 5점 정도나 될까?
꼭 누군가 먹다남은 거 갔다준 느낌... 정말 아버지만 안 계셨으면 상 다 뒤집어 엎고 싶었다...(다시 생각하니 존댓말도 안 나옴)
세상에 이렇게 비싼 순대는 처음 봤고 메뉴에 있는 음식도 안 되는 게 이상하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그날 개업했다는 것...
준비가 안 되면 손님을 받지 말든가..
우리 밥먹는데 메뉴판 벽에 붇히고.. 바닥 타일엔 먼지가 그대로 나풀거리고 등등.
99,000원 나왔는데 진짜루 열 받아서 음식값 다 못 내겠다고 버텼다.
생각 같아선 구경이고 나발이고 다 관두고 문 앞에서 손님 다 돌려보내고 싶었다.
아니 아바이 마을 입구에 플랜카드라도 걸고 싶었다.
태어나서 비싼 돈 내고 이렇게 불쾌하고 형편 없는 음식 먹어보긴 첨이다.
병천, 백암, 전주 피순대 등등을 봐도 이렇게 비싸고 엉터리인 곳은 없다.
아바이 마을을 나와 모두들 한 마디씩 한다, 이러단 얼마 못 가지...
나부터도 다시는 안 갈 것이고, 간다는 사람도 말리고 싶고
속초 중앙시장가면 그와 똑 같은 아바이, 오징어 순대 반의 반 값이면 살 수 있으니
사다가 집이나 팬션에서 데워 먹으라고 권할 것이다.
물론 아바이 마을이나 갯배, 청초호등은 좋은 구경거리다.
하지만 음식으로 인해 계속 아바이 마을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게 된다면 누가 다시 가고 싶겠는가?
한 마디로 1박2일에 폭싹 속은 느낌이다.




댓글목록

아사모님의 댓글

현지 음식점을 방문하여 강력한  질책과  다시 찾을 수 있는 정감있는 식당되길 바란다는 당부을 하였고 주인께서는 처음개업이라 미숙한점이 많았다고 미안함을 표하면서 이런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BR>이렇게 매일 글을 올리는 저도 참 답답합니다.<BR>내집을 찾아주시는 고마운분들에게 왜 이런 평가를 듣는지 ..<BR>조금만 더 신경쓰고 욕심을 버리고 친절하면 되는데 그것이 그렇게 어려은 일인지 .... 참 ...<BR>음식때문에 아바이마을의 좋은 구경거리가 반감이되는것 같아  마음이 무척 아픔니다. 그저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군요 ....

일박이일님의 댓글

불편과 불쾌감을 드린점 지역주민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BR>

바가지마을님의 댓글

다신 안가~ 폭리에 폭리~진짜 어이없는 가겨과 맛~ 진짜 가시는분 말리고 싶다. 방송힘이 이정도야? 뭐? 이런일이 없도록 노력? 매주 똑같은 글을 보시고 그런말씀을... 진짜 바가지마을

진짜바가지님의 댓글

일부 손님들이 식어빠진 순대를 드셨다고 투덜거리는데 내 짐작인 즉, 공장에서 납품받은 냉동 순대를 제대로 녹이지 않고 내보내서 그런 듯합니다. 아바이마을에서 직접 그 아바이순대나 오징어를 만든다고....??? 글쎄요.... 참으로 미심쩍은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