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동문회 체육대회

14,029 2006.10.0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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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체육대회에 참석하려고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었습니다.

10시에 일금이를 만나 학교로 가는 길에는
풍성한 계절처럼 햇살이 가득했습니다.

전날 밤늦은 시간에 순영이와 일금이를
정말 오랜만에 만나
많은 얘기보따리를 풀었습니다.
참으로 좋은 시간이었고 아쉬운 시간이었습니다.
순영이를 먼저 보내고 일금이와 청호동으로 돌아오는 동안
오랫동안 묵었던 마음의 찌거기를 하나 하나씩 벗기며
우리는 걸었습니다.
작별을 고한뒤에도 한참동안 나의 뒷모습을 지켜준
일금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습니다.

운동장은 벌써 잔치상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행사를 준비한 명진이,
친구들을 잘 챙겨주는 경환이,
별 말없이 우리를 편하게 해준 종필이,
객지에서 왔다고 세심하게 챙겨주는 계숙이,
언제나 한바탕 웃음으로 반기던 미숙이와 미주,
이 날 꽃이 되었던 인실이,
시내에서 냉면집하느라 바빠서 먼져간 명희,
좀 늦은 시간이지만 기꺼이 와준 영미,
(사실은 영미한테 할 말이 많은데...)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는 윤길이,
우리 옆집에 살던 용성이...등등
참 오랜만에 청호동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말씨, 친구들의 모습들.

저 건너편 17회 오라버니/언니들의 넘치는 기운은 누가 말릴쏘냐 ^^

저녁 9시에 인천으로 돌아아가야 하는
아쉬움을 가슴에 품고
내년을 기약해봅니다.

몸은 피곤해도
마음속은 운동장의 열기가 아직 남았습니다.

친구들아!
일년후에 더 반갑게 만나자구나.
이렇게 준비하고 수고하신 선배님/후배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인천에서 19회 진 마담

댓글목록

아사모님의 댓글

늦은시간에 고향의 정을 느끼게 하는 글을 올려주신 진마담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자주 이곳에 오셔서 좋은글과 친구들과의 만남도 또한 교가를 들으며 나의 어릴때 얼굴과 친구들의 얼굴을 보며 추억을 느께 보세요<BR>아바이마을 주인은 우리 모두 입니다<BR>주인 의식을 가지고 청호동 아바이마을이 최고의 마을이 될 수 있도록<BR> 우리 모두 사랑 합시다.<BR><BR>아바이마을을 사랑하는 사람들 ........

최운호님의 댓글

참석하려고 했지만 근무의 아쉬움속에 대구로 내려오는길은 무거웠지만<BR>이글을 통해 친구들의 이름을 보니 반갑지 않을수 없군<BR>전전날 아침부터 낚시터에서 밤늦게까지 소주한잔한<BR>운해, 재범이, 용운이, 용희, 그리고 글속이 나온 친구들께<BR>다시한번 고향지킴과 항상 반겨줌에 감사드립니다<BR>대구에서 011-5081-2247<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