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의 실향민 문화

실향민 문화-돈돌라리(북청민요)

5,990 2017.03.27 15:33

본문

실향민 문화-돈돌라리(북청민요)

-북청지방의 대표적인 민요라고 할 때 누구나 ‘돈돌라리’를 첫손가락에 꼽는다.
-음력 3월경 여인들이 남대천기슭 모래밭에서 달래를 캐다가 노래를 부르며 바구니를 들고 춤을 추었는데 그것이 ‘돈돌라리’로 발전하였다고 한다.
-‘돈돌라리’란 어원은 알 수 없는데 일제에게 나라를 잃은 이후부터는 ‘동틀 날’, 즉 조국광복의 여명이 밝아온다는 뜻에서 불렀다고 전해 온다.
-시냇가 백사장에 둥그렇게 원을 짓고 둘러앉으면 그중 몇몇 사람들이 춤판에 뛰어들고 나머지 사람들은 손벽장단과 북장단을 치면서 노래를 불렀다. 춤판이 점점 흥겨워지고 분위기가 고조되면 춤판에 섞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원을 짓고 빙글빙글 돌면서 춤을 추었다고 한다.
-다른 민요들과 달리 ‘돈돌라리’는 선율진행이 단순하고 명백하며 잔가락이 적기 때문에 부르기가 쉽다. 이 지방 사람들은 단순하고 통속적인 가사를 시어를 통하여 조국의 산천을 정다운 심정으로 노래하였던 것이다.
- 이북에서도 지금도 부르는 노래, 통일돈돌라리라고 변형. 새터민 음악가 연주. 이제는 실향과 분단의 아픔을 노래하고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

 

속초문화원 <속초문화 24호> 청호동 아바이마을 채록민요

 

돈돌라리

 

박귀남

돈돌라리 돈돌라리 돈돌라리야
모래청산에 돈돌라니야
금수강산에 돈돌라리야
돈돌라리 돈돌라리 돈돌라리야
모래청산에 돈돌라니야
금수강산에 돈돌라리야

 

05a18584b01160f014de10eb30b87069_1490596316_2207.JPG

함경도 북청지방의 민요로 실향민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돈돌라리를 배우는 아바이마을 청호초등학교 학생들
(사진, 사진집 "속초 아바이마을 청호동 가는길" 엄상빈 (1998)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