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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이였습니다

16,331 2010.07.2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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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세심한 배려와 마음..감사 드린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처음 가본 아바이 마을...토요일이라 역시 관광객들이 많더라구요

유명한 곳이라는 것을 한번에 알아차릴 만큼..식당도 많고...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처음 가본 곳이라 입구를 잘 몰라 헤매다 좁은 길을 들어섰습니다.

표정은 조금 무뚝뚝 하셨어도..차들이 마을 안으로 들어설 수 있도록

가게 앞에 있는 파라솔을 치워주시고 수신호까지 해주시더군요..깊은 정을 느꼈습니다.

아바이 마을에 왔으니..오징어 순대와 아바이 순대를 먹어봐야겠지요..ㅎ

여기 저기서..오징어 순대를 굽는 냄새로 부른 배도 고프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곳이였습니다.

조금은 허름해 보여..그래서 더 정이 가는 식당으로 결정했습니다.

야외에는 이미 손님들이 가득..안으로 들어가려던 전 주춤할 수 밖에 없었네요

오랜만에 여행에 멋 부린다고 좀 짧은 치마를 입었거든요.

그런 저를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 주시던 이모님이 밖에 자리가 나니 그리 앉으라 하십니다.

많은 손님들로 미리 구워 둬야했던터라 오징어 순대는 조금 미지근 했지만 괜찮았습니다.

텔레비젼에서 숨이 넘어갈 정도의 맛은 아니였지만..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오징어 순대였기에 특별한 맛이였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찬으로 같이 내주신 가자미 식혜는..생선을 즐기지 않는 저도 여러번 손이갈 정도로 맛이 좋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우려 하시던 아바이 순대 국밥 그릇이 나올까 내심 걱정이였는데요

정말 뜨끈함을 그대로 담고 있는 뚝배기에 담아 내주신 국밥은 일행들이 모두 감탄할 만큼

진한 국물맛이 일품인...정말 맛있었다고 권하고 싶었습니다.

수돗가에 자리 잡은 저에게 혹여 물이 튈까봐 세심하게 신경 써주신 젊으신 사장님..

이모님들도 친철하셔서...기분좋게 맛있게 좋은 추억을 담은거 같아 감사했습니다.

제가 들린 곳은.."아바이 식당 2대"라는 식당이였습니다.

뜨끈한 뚝배기에 내주신 순대 국밥은..정말 맛있었고..바쁜 주말이였어도 세심한 배려 감사했습니다.

200원을 주면 탈 수 있다는 갯배 체험도 해보려 순서를 기다렸습니다.

바로 앞 손님까지 타게 되니..오랜 기다림이 힘들지 않도록..환한 미소로 말씀하십니다..

"젤 처음으로 탈 수 있어요~^^*"그 말씀에 절로 웃음이 나고 기분좋은 기다림을 선물해주십니다.

다시 돌아오는 길에 함께 타신 분이 무뚝뚝한 강원도 사투리로 왜 갯배인지 아냐고 물으셔서

멋쩍은 미소만 지어보이니..바다에 옆으로 다니는 게처럼 간다고 갯배라고 알려주십니다.^^

겉으로는 다 표현하지 못하시지만..마을에 대한 애정과...깊은 정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이였습니다.

그렇게 숙소로 돌아와 쉬고 있는 동안 낯선 전화로 전화가 옵니다.

제가 얼마전에 남긴 글을 출장을 다녀오시니랴 확인을 못하셨다며..진심으로 미안해하셔서

오히려 제가 더 죄송스러웠답니다.

너무도 친철하게...가봐야 할 곳과 먹거리를 알려주시는 그 음성에..감동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특별해지기 위해..정보를 원할텐데도..전혀 귀찮아 하지 않으시고..

마치 내 집을 찾는 손님을 맞듯이 다정스런 음성으로 알려주시던 그 세심한 배려..잊지 못할겁니다.

알려주신 곳도 너무 행복했던 여행이였고..좋은 추억들을 많이 남기고 돌아왔답니다.

사실...너무 유명한 곳은 기대치가 하늘처럼 높다보니..

맛있거나..멋있더라도...기대했던 만큼의 감동은 받지 못하는게 사실입니다.

소중하고 좋은사람들과 떠나는 여행이니만큼..여유로움을 가지고 떠나시고..

먼저 배려하면...그것이 더 크게 나에게 행복함과 감동으로 돌아오는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나눠 주신 깊은 정 덕분에..처음으로 떠난 속초 여행은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아바이마을님의 댓글

님의 따뜻하고 정이 있는 글 고맙고 감사 합니다.<BR>수 많은 질책속에 이런 글을 접하는 저는 오랜만에 정말 행복 합니다.<BR>님의 말씀처럼 먼저 배려하는 그런 마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BR>감사 합니다. <BR><BR><BR>

일박이일님의 댓글

아바이 마을을 방문하시고, 이후에도 이렇듯 칭찬을 해 주심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BR>앞으로도 우리 아바이마을에 변치않는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BR>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BR>행복한 하루 되세요.

아바이마을님의 댓글

그곳 음식점에 님이 올려 주신 글의 내용을 알려 주었습니다,<BR>넘 고맙다고 하십니다.<BR>아무것도 한것이 없는데 하시면서 더 친절하게 열심히 노력 해야 겠다고<BR>합니다, <BR>역시 칭찬은 사람들의 마음을 더 잘할수 있게 히는것 같네요<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