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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들러본 아바이 마을

13,761 2008.08.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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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마음에 강릉 단경골을 찾았다. 지난 2년을 못갔지만 단경골 계곡은 여전히 우릴 반겨준다. 텐트치고 계곡서 물놀이하고 고기 구워 가족과 함께 한잔 하며 하루를 보낸다. 늦은 밤 하늘의 별이 참 맑게도 보인다. 마눌님이 말한다. "우리 내일 아바이 마을 이라는 곳에 한번 가 봐요~ 인터넷에서 봤는데 참 좋은 곳 같아요~~"라고... 7월31일 아침 일찍 일어나 밥 해 먹고 우리 아들 딸래미 챙겨설랑 마눌님 옆에 태우고 여행에서 빛을 발하는 친절한 "네비"씨에"속초 아바이 마을"을 꾹 찍었더니 1시간29분 걸린다고 답변해 준다. 에어콘 빵빵하게 틀고 달리다 "설악산 휴게소"에서 쉬야 한번 해주고 "설악산"을 지나 도착한 "아바이 마을" 마을입구에서 우릴 반겨주는 "철교"와 철교를 우회해서 들어가 본"간이 해수욕장" 주변에 나즈막히 자리한 어촌 모습에 탄성이 절로 터진다.. 마눌님 "아~..."딸래미 "~..."아들래미와 나 "꺄오오~.. "차를 해수욕장 위 길가에 세운후 마을 먼저 들러보기로 한다. 민반집 뒤를 돌아 도착한 선착장.. 마침 고깃배 한척이 막 도착한듯 부부 내외께서 그물을 뒤척이신다. 주로 대게들이고 가끔 섞인 이름 모를 물고기들... 그리고 불가사리.. 시간 가는줄 모르고 구경하다가 방파제 따라 조금더 걸으니 예쁜 갯배를 타라신다. 인당 200원 가뿐히 지불하고 올라탔는데.. 완전 수동식...ㅎㅎ아들래미가 아저씨와 함께 쇠걸개를 들고 낑낑대본다..ㅋㅋ 건너와서 들려본 시내구경과 시장구경.. 두껍고 맛나보이는 오징어 최상품 한축을 3만원에 구입해주고 해수욕장으로 돌아왔다.. 물이 참 맑고 차다.. ...잔잔하지만 조금만 들어가면 깊다. 물가에 마눌님과 앉아서 파도를 맞이해 본다.. 즐겁게 물놀이 하는 아이들... "신선이 따로 없네...캬~~ 좋다~" 점심으로 컵라면 4개를 준비하고 민박식당에서 얻은 물을 끓여 맛나게 먹어준다... 본격적인 물놀이와 함께 바다를 한껏 들이켜 주고있는데.. 왠 배 한척이 해수욕장으로 스윽 들어 온다.. 오메~~ 배에서 내리는 해녀 할머니 세분... "띠요오오오옹~~" 제주이후 처음보는 해녀다... "햐아~~ 역시 마을 이름처럼 정겨운 곳이네!" 실컷 짠물 먹어주고는 씻으러 유료 샤워장으로 향한다. "아바이 민박"집 샤워장.. 인당 2천원인데 맘씨 좋은 아지매??(할머니??)께서 거금 천원을 깎아주며 여자들은 따슨물 나오는 곳으로 남자들은 참물 나오는 곳으로 밀어 넣으신다..ㅜㅜㅜ다 씻고 나오며 마눌님과 이구동성으로 외쳐 본다. "샤워장 짱이야!!!!!!!!!!!!!!" 다녀 본 해수욕장 샤워장중 이곳만큼 우릴 만족시킨곳은 없다.. 차에 시동걸고 본격적으로 출발 준비를 하는데.. 누군가 뒤꼭지를 당기는 듯 무지 아쉽다.. 마눌님이 펜을 찾으며 메모지를 챙기곤 민박집 이름과전화번호를 적는다. "다음에 꼭 다시 와서 자고 맛난것도 먹고 그래요~~ 우리~~" 벌써부터 다음 가족여행이 그리워 진다.. "이쁜 어촌 아바이 마을 잘 있어!! 다시 올께~~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거야~~~~~~~~~"돌아오는 차안에 흥겨워진 우리 가족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댓글목록

노진국님의 댓글

가족의 모습 참 부럽습니다.<BR>한번 가보고 싶네요~~

아사모님의 댓글

가족들의 즐거운 모습  참 보기 좋네요 ! <BR>우리 아바이마을 방문해 주셔서 고맙고<BR>따뜻하고 정감이 넘치는 글<BR>감사합니다 <BR>건강하시고 즐거운 여행되세요<BR>

동네청년님의 댓글

먼저 우리마을 찾아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BR>임동수님 가족들의 해맑은 웃음과 좋은글 참 좋네요.<BR>그래요 지금보다 다음에 우리마을 오셔서 더 좋은 추억들을<BR>마음에 가득 담아 가시길 바라며, 주위 분들에게도 <BR>많이 알려주시길 부탁드리며 임동수님 가정에 지금 사진처럼<BR>늘 웃음과 화목이 가득하길 빌어드릴께요.<BR>아바이마을 여행후기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임동수님의 댓글

따스한 댓글들 참으로 감사하네요~<BR>일정이 여의치 않아 1박도 못해본게 천추의 한입니다.<BR>그런데 게시판 글들 보다가 봤는데 매년 9월경 해변에 멸치가<BR>올라오는듯 한데.. 구체적인 일정과 멸치 올라오는 시간 좀<BR>가르쳐 주십시오~<BR>꼭 아이들과 가보고 싶습니다..

아사모님의 댓글

먹이사슬의 결과 입니다 <BR>멸치들이 고등어에 쫒겨 모래사장에 가끔 올라오는 것은 맞지만 장소와 시간은 알수가 없습니다(일정하지 않습니다)<BR>그것은 고등어와 멸치에게 물어 봐야 할것 같아요 . 히 .<BR>그네들이 가르쳐 주면 다시 우리 아바이 마을 을 찾아와 주실텐데<BR>아쉽네요<BR>밝은 가족의 모습 보기 좋아요 <BR>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이 이루어 지시고 늘 행복 하세요

바다님의 댓글

바다 이름으로 검색 2008.09.26 00:00

아직 때묻지 않은 투박한 정겨움이 있는 마을입니다.<BR>자주 다녀가세요. 행복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