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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구경 오래서 왔더니

15,423 2006.02.0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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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구경하러 오래서 왔더니
다른 기수들의 앨범은 다 있는데 아쉽게도 10회 졸업 앨범만 없네요.
당시엔 누구나 다 어렵게 살았지만 저희 집도 어렵게 살았네요.
생각해보면 명태때기러 다니는 엄마따라 새벽에 명태 코끼러 다녔고......
오징어 널기, 오징어 밀짚끼기, 다리뜯기, 손질하기도 했었고
겨울에 미역 주우러도 다녔네요.
그 찬바람 부는데 바닷가에 미역갈구리를 들고 덜덜덜 떨면서......
참 가난하게 살았던 시절입니다.
하루 두끼 그것도 강냉이 삶은 것 아니면 감자와 강냉이를 같이 삶아서
그것도 아니면 푸륵죽이라고 했던가요. 밀가루를 멀건히 물에 풀어 끓여먹고 살았네요.
그러니 당연히 앨범 살 돈은 없을 수 밖에.....
나만 가난한 줄 알았는데 우리 10회 동기생들 다들 가난했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누가 갖고 있다면 좀 올려주이소!
나도 앨범 구경하게스리
올 한해 청호초등학교 동문 모두에게 만복이 깃들기를 바라면서
잠시 추억에 젖어 봅니다.
댓글목록

성수님의 댓글

성수 이름으로 검색 2006.02.03 00:00

형님의 추억의글 보니 엣날 생각이 절로 나네요. 자주 오셔서 흔적 남겨 주세요,

김영화님의 댓글

동길이형!!<BR>그때는 떡장물(수제비)과 감자찐것이 가장 많이 먹던 주식이었지요<BR>옛날 형의  앨범을 본건으로 기억하는데 본가에 가서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그당시 앨범에는 습자지가 끼워 있어서 그것을 가지고 제기를 많이 만들었지요 아마도 성한 앨범이 없을겁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